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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se#2/S# peom

그리스인 조르바 P.251 남풍 노토스 바람이 일고 있었다. 저 건너 아프리카에서 나무를 부풀게 하고 포도 줄기를 부풀게 하며 크레타의 젖가슴들을 부풀게 하는 따뜻한 남풍 노토스가 불어오고 있었다. 물가에 누운 섬이, 나무에 수액을 오르게 하는 이 바람의 따뜻한 입김을 맞아 살아나는 것 같았다. 제우스와 조르바 그리고 남풍이 한데 어울렸다. 그리고 커다란 남자 얼굴, 검은 턱수염과 기름기 흐르는 머리털을 가진 그 얼굴이 오르탕스 부인, 곧 대지에 뜨겁고 붉은 입술을 문질러대는 것을 나는 뚜렷이 보았다. ========================================================================================================================================.. 더보기
그리스인 조르바 P.247 "잘 자요, 나의 보배." 늙은 세이렌이 약혼자와 입술을 맞추려고 발돋움하면서 다정하게 말했다. 하지만 조르바는 허리를 굽히려 들지 않았다. "당신의 발에 키스를 하게 해줘요, 여보!" 부불리나는 땅에 엎드리려고 했다. "아니오! 아니오!" 조르바는 머리를 세차게 저었다. "내가 당신의 발에다 키스를 해야지, 여보. 하지만.... 지금은 그럴 기분이 안나는군 그래. 잘 자요!" ==================================================================================================================================== 이 글이 왜 맘에 들었던 것일까;;; ㅋ 더보기
그리스인 조르바 P.243 악마가 발명한 것 "내일은 시로코 바람이 불겠는데. 계절이 바뀌었어. 나무에 물기가 오르고 처녀 젖가슴에도 물기가 오르겠지! 젖가슴이 그만 보디스에서 팡 터져나올 거야! 아, 봄은 장난꾸러기! 악마가 발명한 걸 거야!" 그는 잠깐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나를 보며 말했다. "주인님, 이 세상에서 좋은 건 모두 악마가 발명한 것이라는 사실을 의식한 적이 있나요? 아리따운 여자며 봄, 돼지 통구이며 술, 이것들 전부 악마가 만든 거지 뭡니까! 하느님이 만드신 거라고는 수도사, 단식, 카밀러차, 못생긴 여자.... 아이 지겨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