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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se#2/S# peom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 P.70 무언가에 속하는 사람들이 있고, 거기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갑자기 베란다가, 예전에 우리 반 '지렁이 부코예 녀석이 내게' 넌 대체 뭐냐?'하고 물었던 때의 학교 운동장처럼 느껴진다. 그 질문에는 분노가 서려있었고, 나는 정답을 알지 못했다. 이제 베란다에 카멘코 아저씨는 없고, 아저씨가 뿌려놓은 위협만 남아 있다. 학교 운동장에서 '지렁이' 부코예 녀석이 던진 질문이 있었고, 나는 그 질문을 일종의 위협으로, 그 질문에 대해 우리 어머니가 해준 설명은 일종의 농담으로 간주했다. 나는 혼혈아이자 반반이며 유고슬라비아인이다. 나는 그렇게 분류된다. 내가 어떻게 그토록 애매한 존재일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학교 운동장이 있었다. 몸속에서 남자 피와 여자 피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힘이 센가 하는 논쟁.. 더보기
노망은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마지막 선물 노망은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마지막 선물 임락경 목사 2013. 03. 05 조회수 3479추천수 0 사람이 철들자 망령이라 하면 좋겠다. 나이 먹어 철이 좀 드나 했더니 이제는 망령 떨 때가 되었다. 나도 이제 늙음에 입문했으니 망령 좀 떨어볼까 한다. 더욱이 나는 한평생 농사를 짓고 살았으니 농담(農談)도 할 자격도 충분히 있다. 노망이란 늙어서 망령을 떤다고 하지만 내가 생각한 노망이란 늙음을 잊고 자기가 젊은이인줄 착각하는 것으로 본다. 늙음이란 피할 수 없는 인생사이니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 필수다. 다만 잘 받아들여 늙음의 처지를 약지의 발판으로 삼아 살아가느냐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며 한탄하고 후회하면서 살아가느냐 하는 선택만이 남아있는 것이다. *.. 더보기
애플 공동창업자 워즈니악, 제주 여고생 편지에 답장 애플 공동창업자 워즈니악, 제주 여고생 편지에 답장2013.03.05 22:38 ㆍ“불가능을 이루기 위해 깊이 생각해야 했다” ㆍ“어른 말 새겨들어라” 충고도 애플사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제주의 시골학교 여고생에게 e메일로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사연은 제주도교육청이 5일 발간한 ‘월간제주교육’ 3월호에서 밝혀졌다. 워즈니악과 e메일을 주고받은 주인공은 제주 세화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양연수양(19)이다. 그는 지난해 5월 제주에서 열렸던 제주포럼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가 워즈니악의 강연을 들었다. 그는 워즈니악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강연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워즈니악에게 “우리 학교는 제주도의 시골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성공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