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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se#2/S# peom

암리타 P.481 암리타


"'암리타'란 제목이야"

"팔릴 가망 없겠는데"
나는 말했다.

"그럴까?"

"농담이예요. 어떤 의미죠? 암리타란?"

"신이 마시는 물이란 뜻. 흔히 감로수라고 하잖아. 바로 그 거. 살아간다는 것은 물을 꿀꺽꿀꺽 마시는 것 같은 거라고, 그런 생각을 했어. 왜인지는 모르지만. 그러다 생각해 냈어. 좋은 제목이지. 안 팔릴지도 모르지만"

"그런 사태에 부닥치면 내가 빵가게에서 돈벌 테니깐"

꿀꺽꿀꺽 하고 물을..... 나는 어디선가 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은 일이 있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아름답고, 천연의 웃는 얼굴로, 달콤한 목소리로, 누군가가 가냘프게 빛나는 공간에서 언젠가. 모든 것의 처음에 있었던, 지금은 없는, 무척 사랑하고 있는. 만나고 싶다.

그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