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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P.243 악마가 발명한 것

azumma 2012. 7. 15. 14:06

"내일은 시로코 바람이 불겠는데. 계절이 바뀌었어. 나무에 물기가 오르고 처녀 젖가슴에도 물기가 오르겠지! 젖가슴이 그만 보디스에서 팡 터져나올 거야! 아, 봄은 장난꾸러기! 악마가 발명한 걸 거야!"

 

그는 잠깐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나를 보며 말했다.

 

"주인님, 이 세상에서 좋은 건 모두 악마가 발명한 것이라는 사실을 의식한 적이 있나요? 아리따운 여자며 봄, 돼지 통구이며 술, 이것들 전부 악마가 만든 거지 뭡니까! 하느님이 만드신 거라고는 수도사, 단식, 카밀러차, 못생긴 여자.... 아이 지겨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