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일고 있었다. 저 건너 아프리카에서 나무를 부풀게 하고 포도 줄기를 부풀게 하며 크레타의 젖가슴들을 부풀게 하는 따뜻한 남풍 노토스가 불어오고 있었다. 물가에 누운 섬이, 나무에 수액을 오르게 하는 이 바람의 따뜻한 입김을 맞아 살아나는 것 같았다. 제우스와 조르바 그리고 남풍이 한데 어울렸다. 그리고 커다란 남자 얼굴, 검은 턱수염과 기름기 흐르는 머리털을 가진 그 얼굴이 오르탕스 부인, 곧 대지에 뜨겁고 붉은 입술을 문질러대는 것을 나는 뚜렷이 보았다.
========================================================================================================================================
제우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이 앞 페이지에 나와있다.
제우스는 불쌍한 여인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이라는 독특한 해석이.. ㅎㅎ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