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자히르

오 자히르 P.372 얀트법 "평론가들이 선생의 작품에 대해 그토록 혹독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그 순간 말이 자동으로 튀어나왔다면,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그에 대한 대답은 옛 고전 작가들의 전기를 읽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평론가들은 그 대가들에게도 인정사정없었거든요. 하지만 오해하지는 마십시오. 내가 대가라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평론가들이 내게 냉혹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들은 그 무엇에도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뭐가 뭔지 잘 모릅니다. 정치 얘기가 나오면 민주주의자가 되지만, 문화 얘기가 나오면 독재자로 변합니다. 대중들이 통치자를 선택할 능력은 있지만, 영화나 책, 음악을 선택할 능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는 기자가 이 인터뷰 내용을 기사화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기자에게 자동 .. 더보기
오 자히르 P.325 창조물이 창조자보다 위대하다. 나는 "찢어버릴 시간, 꿰맬 시간"을 쓰는 것이 힘든 일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책에서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많은 부분을 지금에서야 다시 읽어보고 이해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한다. 창조물이 늘 창조자보다 더 관대하고 위대하다는 듯이. 나는 작가의 인터뷰 기사를 읽거나, 자기 책의 등장인물들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는 작가의 강연회에 참석하는 것보다 더 따분한 일도 없을 거라고 말한다. 스스로를 설명하지 못하는 책은 읽을 만한 책이 아니다. 작가는 공식 석상에 나타나서 자기 작품에 대해 설명하려 들기보다는 작가 자신으 세계를 보여주려고 애써야 한다. =======================================================================================.. 더보기
오 자히르 P.327 자신이 불행하다(외롭다) 느껴지는 때 불현듯 깨달았습니다. 내가 완전히 혼자라는 사실을. > 저는 그 순간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가 쓸모없고, 비참하다고 느끼고 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설령 그가 부자고 매력적이고 유쾌하더라도, 그날 밤 그는 혼자고, 어제도 혼자였고, 아마 내일도 혼자일 테니까요. 데이트할 사람이 없는 학생들, 텔레비전이 유일한 구원인 양 바라보고 있는 노인들, 자신이 하는 일에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자문하며 호텔 방에 있는 사업가들, 오후 내내 공들여 화장하고 몸단장을 한 뒤 바에 가서 함께 있을 사람을 찾지 않는 척하며 앉아 있는 여자들. > 그날 저는 막 이혼한 한 여자 친구와 점심을 먹었는데, 그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제 나는 내가 늘 꿈꾸던 자유를 갖게 됐어!'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누구도 그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