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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관한 것들/참고

bmw m3 오너의 오일 관리

1. 엔진오일

M3같은 고출력차에서 가장 빈번하게, 그리고 가장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봐야 할 정비항목은 역시 엔진오일입니다.

다른 정비항목에 비해 훨씬 설명할 부분도, 알아야 할 것도 많습니다 ^^;

▶ M3 엔진오일 점도규격, 10W60 의 의미

M3는 9000RPM의 초 고회전을 소화하는 고출력 엔진이기 때문에, 10W60 점도의 오일을 기본사용합니다.

이 점도에 대해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아래 표로 정리됩니다.

SAE 점도등급

저온 점도

고온 점도 (100도)

0W

-30도에서 3250

3.8 이상

5W

-25도에서 3500

3.8 이상

10W

-20도에서 3500

4.1 이상

15W

-15도에서 3500

5.6 이상

20W

-10도에서 4500

5.6 이상

25W

-5도에서 6000

9.8 이상

20

5.6 ~ 9.3

30

9.3 ~ 12.5

40

12.5 ~ 16.3

50

16.3 ~ 21.9

60

21.9 ~ 26.1

점도표기의 앞부분은 저온점도, 뒷부분은 고온점도를 의미하는데..

앞의 숫자가 작을수록 극저온까지 점도가 유지되고, 뒤의 숫자가 클수록 초고온까지 점도가 유지된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인 BMW들은 5w30이나 5w40 정도가 주로 권장되는데,

대충 통밥으로 계산하면 -25도 ~ 40도 정도의 대기온도에서 사용하기 무난하다는 뜻이고,

그 범위 내에서 엔진오일 점도가 잘 유지된다는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엔진오일 점도가 유지가 안되면 윤활작용이 잘 안되기에 운행감이 뻑뻑하고 엔진마모가 심해지는거죠.

M3가 사용하는 10W60 은 보다시피 저온 특성은 조금 손해보고 고온특성을 극한까지 올린 점도로서,

보통 일반차량으로 쓰는 오일과는 특성이 다소 다릅니다.

▶ 10W60 점도의 특징

저온특성을 손해보고 고온특성을 강화시켰기 때문에, 이런 류의 오일들은 다소 걸쭉해서 저온에서 찐득한 느낌이 들고,

엔진온도가 낮을 때 차를 출발하면 운행감이 뻑뻑~합니다.

M3를 예열 없이 곧바로 출발하면 차가 좀 뻐근하게 나가는 느낌이 드는데, 특히 겨울에 심합니다.

그렇기에 M3를 운행시에는 예열이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볼 수 있으며, 엔진오일이 열을 받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초기 시동후 운행 5~10분동안은 격한 운행을 삼가하는 것이 엔진상태 관리에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고RPM 변속은 엔진오일 온도가 90~110도 이내의 정상범위에 들어왔을 때나 해야지,
초장부터 쒜리 밟는건 별로 권장할 일이 아닌거죠..

어차피 냉간시엔 계기판의 레드존이 자동으로 좁게 설정되서 고 RPM을 쓰기도 힘들긴 합니다.

어쨋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거 - M3는 반드시 엔진오일온도가 어느정도 올라온 후에 쏘세요 ^^;

그래야 엔진상태를 짱짱하게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 순정 엔진오일을 원한다면, Castrol.

M3의 순정오일은 Castrol TWS Motorsport 10W60 라는 녀석입니다.

센터만 다닐꺼면야 그냥 자동으로 이 오일이 들어갈텐데요.

만약 센터 밖에서 좀더 저렴하게 순정으로 교환하고 싶다면.. 위 사진에 나온 저녀석을 쓰시면 되는데요.

몇가지 알아두어야 할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위 사진에서 보여지는 두개의 오일은 이름이 같습니다. Castrol TWS 10W60.

이름은 같은데 통은 틀리고.. 이게 뭐가 다른거지? 하고 혼동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같은겁니다 ^_^;

Castrol사에서 얼마전 라벨링만 바꾼거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TWS 10W60이라는 같은 이름이면 됩니다.

그보다 혼동이 올 수 있는 경우는.. 간혹 샵에서 비슷한 순정품을 추천할 수 있는데, 바로 Castrol EDGE 10W60 입니다.

여기서 EDGE라는 이름은 TWS의 유럽내 제품명으로서, 역시 같은 오일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문제는 이 EDGE가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중 M용으로 공인되지 않은 제품도 있다는 점이 사람 헷갈리게 합니다 ;;

위에서 보시다시피 EDGE는 대략 3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해외 포럼에서도 논란이 되는, 바로 Castrol EDGE Sport 10W60이 헷갈림의 주범입니다.

이름은 뭔가 더 스포츠틱해보이지만, 이 오일은 M 디비전에서 정리한 M용 인증오일 리스트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들의 설명으로는 고온에서 장시간 점도유지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서 라고 하긴 합니다..

그래서 이 오일 팩들의 문구를 자세히 보면 아래와 같이 차이점이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M용으로 공식지정된 오일은 곽대기에 써있습니다.

고로 가장 정확한 순정 엔진오일 구별법은 저 M 공인 마크가 달려있는지 아닌지를 보는 걸.. 텐데,

한가지 더 사람 헷갈리는게 하는게.. M 인증 마크가 없는 Castrol EDGE Professional 10W60은 또

M용으로 인증된 오일입니다. ( 아 모야 .. -_-; )

나참.. 순정품좀 쓰겠다는데 뭐가 이렇게 복잡해..

하는 생각이 들죠? 저도 첨엔 그랬어요 ㅡ_ㅡ; 이건 Professional이 나중에 추가되서 생긴 혼동이라네요.

어쨌든 결론을 잘 생각해보면, 결국 M 디비전에서 공인해준 오일을 쓰면 되는데, 그 오일은 아래의 총 3종입니다.

< M3 공인규격 순정오일 - Approved Oil>

Castrol TWS Motorsport 10w60
Castrol Edge 10w60
Castrol Edge Professional TWS 10w60

고로 Castrol의 Edge Sport라는 녀석만 피하면 된다는거.. ^^;

물론 이는 순정을 유지하고자 하는 분들께 해당되는 얘기구, 기타 오일 얘기는 저 밑에서..

▶ 적절한 엔진오일량은?

e92 M3의 4000cc 8기통 S65엔진 엔진오일의 매뉴얼 정량은 8.8리터입니다.

대충 통밥으로는 8.5 ~ 9.5 리터 정도가 들어가게 되는데, 이 양 조절은 정비사의 재량입니다.

그중에서도 엔진기술자들이 말하는 가장 적절한 오일량은.. 대략 이정도입니다.

MAX보다 약간 낮은 정도.. 이정도가 달리기에 무난한 오일량이라고들 하는데요.

보통 센터나 정비샵에서는 최대치까지 꽉 채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MAX까지 채운다고 해서 크게 문제되는건 아니지만, MAX를 넘으면 그건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엔진오일이 과다하면 크랭크쉐프트까지 오일이 차서, 그 마찰로 인해 출력도 줄고 엔진부하가 걸려서

트랙을 미친듯이 도는 경주차의 경우 피스톤 손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극단적 경우)

그래서 경주차량은 MAX까지 안 채우고 조금 아래까지만 넣는데요.

물론 M3는 공도용 차량이기 때문에, 매일 트랙만 돌게 아니면 MAX로 채우고 다녀도 아무런 문제는 없습니다.

실제로 저도 그래봤구요. 큰 느낌 없습니다. 넘치지만 않으면 됩니다.

다만 심리적으로 MAX보다 약간 모자른 양 정도가 엔진에 부담도 없고 원활히 도는 심리적 안정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최근 일부 센터에서는 M3에 한해서 오일 교환시 딱 저정도까지만 채워주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하는데,

혹시 저 양을 꼭 맞추고 싶다면 작업 전에 어드바이저분께 말씀드려도 되긴 하겠죠 ^^

하지만 M3가 바보도 아니고, 센서가 많이 달린 센스덩어리라서~ 오일교환시 MAX가 넘어가는 경우가 생기면

엔진오일 +1L 경고등을 내보내면서 엔진오일이 과다하니 좀 빼라고 친절하게 알려주기도 합니다 ㅋㅋ

문제는 교환하고 나와서 운행중에 켜지기 때문에.. 센터에 다시 들어가서 오일 빼기가 구찮다는 거 ㅡ,.ㅡ

어쨌든 최소한 과도하게 들어가서 MAX를 넘지는 않아야 한다는 점이 중요한데,
어차피 예민하신 M3가 알아서 그런 상황을 체크하고 알려주니 크게 걱정할 건 없습니다...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저정도 약간 모자르게 넣는게 안정적일 수 있다는 정도.. 입니다.

그리고 사실 교환할때 얼마나 넣느냐보다, 엔진오일이 줄어들어서 보충하는 문제일 겁니다.

▶ M3, 엔진오일이 자꾸 줄어드는 이유? (중요!)

무슨 얘기냐. B당에 오래 계셨거나 M류를 운전하신 분이면 바로 아실겁니다.

원래 고회전 M 엔진은 고회전을 신나게 돌리면, 엔진오일을 조금씩 잡수시는 엔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오일량이 줄어들면 어디선가 누유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지금 언급하는건 누유도 없는데 오일이 줄어드는 경우입니다.

이는 고 RPM에서 윤활작용을 하다보면 오일이 조금씩~ 조금씩 함께 연소되서 줄어드는 현상인데..

어떤 차는 거의 안줄거나, 오일교환 주기 전까지 보충을 안해도 될 정도까지만 줄어들기도 하고..

좀 심한 경우는 한 1~2000km만 신나게 쏴도 바로 오일부족 경고등이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요한건, 엔진오일이 감소하는 것이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M3에서는 일반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냥 현실인거죠.

고로 엔진오일이 줄어든다고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고, 그냥 뭐 고출력이니까 자연스럽다고 보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엔진오일 감소문제는 사실 M3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노멀 BMW 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아우디나 벤츠에서도 많이 발생합니다. 다만 고회전 엔진인 M3에서 발생빈도가 더 높다는 거죠.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부분을 하나 짚어봐야 합니다.

바로 이렇게 엔진오일 먹는 현상은 차마다 편차가 심하고 제각각이라는 점인데요..

차량 특성은 둘째치고, M3에서 엔진오일이 감소하는 현상은 크게 2가지 문제 때문이라고 합니다.

첫째, 에스테르계 기유를 쓰는 Castrol 순정오일에서 심한 경향이 있는데, 재질 특성입니다..

그때문에 PAO 기유 계열의 사제 오일을 쓰시는 분들도 꽤 많은데, 중요한건 오일특성을 탄다는 점이죠.

둘째, 엔진은 매우 정교한 기계적 공정으로 만들어지는데, 기계적 공차(공정오차)가 얼마나 되느냐도 중요합니다.
엔진설계 시뮬레이션 하는 분께 물어보니.. 미묘하더라도 허용범위 내에서라도 공차가 발생하면 어쨌든

엔진오일이 미량 연소되고, 이것이 쌓이면 오일이 감소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하시더군요.

실제로 얼마나 영향주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고출력 엔진의 경우는 보통 엔진보다 더욱 높은 공차관리가 요구되기 때문에,

뒤집어 말하면 정교한 엔진일수록 작은 공차에 대해서도 일반 엔진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라고 합니다.

이중 첫번째 원인.. 오일종류를 교체하면 오일 먹는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쉽게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인데요.

두번째 원인.. 공차문제는 복불복, 쉽게 말해서 소위 뽑기운 이라는 말이 되버립니다 -.-;;

사실 저도... 10년동안 독일차의 오일 먹는 문제 때문에 이력이 난 사람입니다 ㅠ_ㅜ)

어떤 놈은 오일을 전혀 안먹고 어떤 놈은 많이 먹고.. 또 어떤 놈은 적당히 먹고..

차종불문 배기량 불문, 심지어 제 첫 비엠 E46 320i의 경우 같은 차종을 연달아 두대 몰았는데도 오일먹는게 틀리더라능 -_-

그래서 항상 오일갈때 일단 한두통 같은 놈으로 트렁크에 비축해두는게 일상이었는데..

결국 10년동안 비머들을 타면서... 동호회의 관련글들을 관심있게 보면서... 지인들과 엔진오일 먹는 문제에 대해

열렬히 토론하고 경험해본 바 내린 개인적인 결론은..

엔진오일 먹는 문제는 우선 뽑기운 이라는 거죠 ㅠ_ㅜ 차종불문, 배기량 불문.

대략 M3의 반절 정도는 적정량 오일을 먹는게 정상이고, 교환 전에 한통 정도 보충해주는 정도인 듯 해보입니다.

물론 이는 오너의 주행스타일에 크게 의존하겠지요?

고회전을 자주, 그리고 오래 돌릴수록 오일감소가 심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에 어떤 M3는 엔진오일을 거의 안먹거나, 조금만 먹어서 교환주기 전까지 보충할일이 없을 수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지금 제 E92 M3가 그런 편인데요.. 전혀 안줄어드는건 아니지만,
현재까지 오일 교환 주기 전에 오일을 보충할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지금까지 타온 B당차들 중에서 M3가 가장 오일을 안먹고 있습니다 ㅡ,.ㅡ

고속도로로 출퇴근하면서 아침저녁으로 고RPM 사운드 듣는게 낙인데 말이죠..

B당차는 당연히 그러려니 해서, M은 더 심할 줄 알았는데, 좀 의외였습니다.

오히려 M54 계열의 직렬 6기통 노멀 엔진들이 오일을 더 먹었던 거 같습니다;

저말고 주변 지인들을 둘러보면... 오일을 거의 안먹는 M3 도 있고, 많이 먹는 M3도 있고 그렇습니다.

어쨌든 고출력차가 오일을 먹을 가능성이 높지만, 역시 뽑기운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

라고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는 경험상 비단 M3 말고 다른 B당 차량에도 해당되구요..

함튼 말이야 쉽지.. 신차의 경우는 전혀 알 방법이 없으니 사봐야 아는 난감한 문제입니다.

중고로 사는 경우 전 차주에게 물어볼수는 있겠으나, 직접 1:1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봐야겠지요.

제 의견은 그걸 떠나서, 그냥 먹나 언먹나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그냥 신나게 달릴꺼 가끔 한 두번 정도는 본넷 열고 보충할 수도 있는거지뭐, 이런 생각 하면 속이 편합니다 ^^;

가끔 오일량 체크하고, 경고등 뜨면 즉시 보충하는 정도는 솔직히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신경쓰이고 귀찮기는 하겠지만. 덕분에 차에 대해 좀더 들여다보기도 하고.. (긍정적 사고가 필요한 순간!)

그리고 서비스센터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한 경우, 센터에 가면 무료로 보충해준다는 점.

오일을 좀 먹는다 싶으면 그래서 센터에서 교환해두는게 좀더 절약일 수도 있겠습니다..

사제 정비센터에서는 사비를 내서 몇 통 더 사놔야 하니까요.^^;

참고로.. 오일 보충시에, 기존 오일과 같은 걸 넣어주면 되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급한대로 다른 오일을 넣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공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3가지 원칙은 지키는게 좋습니다.

1. 같은 점도의 오일로 (10W60)

2. 베이스 기유를 맞출것 (에스테르계 or PAO 계 등등)

3. 절대 합성유와 광유를 섞지말 것

그냥.. 오일부족 경고등 뜬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천천히 센터나 샵에 가서 같은 걸로 맞춰 넣는게 속편합니다 ^^;

만약 노란색으로 오일부족 경고등 떴다면 아직 다닐만한거니까 고RPM만 안쏘시면 되요.

빨간색으로 오일부족 경고등 뜨는게 정말 치명타라서, 그땐 견인해야하는데..

노란색 뜨고도 한참 돌아다니시는 강심장분도 있는거 봐서는 급하게 암거나 넣을 이유는 그다지.. ^^;

▶ 순정 이외의 엔진오일에 도전

저 위의 순정오일 설명에 이어 곧바로 사제 오일을 설명하지 않은 이유는...

사제오일 튜닝은 오일량 변화와 관련이 깊기 때문에 그 순서를 바꾼것입니다.

사실 까놓고 말해서, 순정오일은 B당에서 센터용으로 인증한 하나의 제품군일 뿐, 동일규격이면 큰 문제가 없는게 정상입니다.

위에서 Castrol Edge Sprot 가 비규격이네 뭐네 했지만, 사실 막상 점도만 맞춰 써보면 큰 문제 없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ㅋ)

다만 메이커 입장에서는, 퍼포먼스 보다는 장기적 내구성 관점에서 신중하게 순정오일을 결정하게 됩니다.

아무리 M3가 고성능 디비전 차량이라해도, 양산차 메이커는 어쩔 수 없습니다.

고로 심리적 안정감을 추구하거나, 튜닝 따위는 즐~ 하시는 순정파시라면 그냥 순정오일 넣는게

마음의 평화에 도움이 됩니다. ^^;

하지만 순정 오일 이외의 오일들(일명 사제오일)은 특성도 가격도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튜닝 매니아라면 여러가지 같은 점도의 오일을 시도해보기 마련입니다.

그럼 혹시 사제오일은 순정만큼 내구성이 안나오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설 수 있는데요.

경험적으로 보자면..

사제오일이 상대적으로 내구성보다는 퍼포먼스에 중점을 뒀다해도, 적당주기에 교환해버리면 별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여러 B당차들 타면서 순정오일보다는 Motul, Mobile1, Azip, Aral 등 버라이어티하게 써봤습니다만 딱히 문제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순정 Castrol TWS 10W60.. 이거 은근히 슬러지가 좀 있는 오일입니다.

궁금하신 M3 오너분들이라면 엔진룸 열고 오일캡 열어서 그 밑에 혹시 슬러지 껴있지 않은지 확인해보세요.

사실 저도 어디선가 순정오일 슬러지 얘기를 보고 뚜껑을 체크해봤는데..

뚜껑 밑의 시커먼 때를 보고 이게 무슨 순정오일이냐? 라고 어이없어했습니다 ;;

이거 때문에 순정 Castrol TWS에 의구심을 가지고, 해외 포럼도 뒤지고 오일 전문가에게도 물어보고 했는데..

결론은 순정오일이 모든게 완벽하진 않다, 대신에 종합적인 내구성면에서 가장 우수하기 때문에 쓰는거다,

꼭 슬러지가 조금 더 많다고 나쁜 오일은 아니다, 라는 뭔소린지 모르겠는 애매한 결론만 얻었습니다. -_-;;

그리고 M3에 사제오일 쓰는 다른 분께 물어보니, 오일별로 슬러지의 양만 다를 뿐 어느정도는 다 나온다 하기도 하고.. 뭐 그렇네요.

함튼 제가 느낀 느낌은, 순정이 심리적 안정감은 있지만 절대적 최고라고 말할 정도는 아닌거 같고,

그냥 M엔진 특성상 자주 교체해주는게 좋기 때문에 크게 상관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간혹 10W60 대신 다른 점도를 넣으시려는 분들이 있는데..

고RPM쓰실거면 윗자리 숫자 60정도는 맞추는게 좋습니다. 그건 분명합니다.

예를 들어 여름에만 쓸 용도로 저온특성을 좀더 손해본 대신 고온에 유리한 20W60을 넣는건 무관하다고 봅니다.

뭐든지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것보다, 특정범위에 집중한 제품이 퍼포먼스는 우수하기 마련이니까요.

기본적으로 M3에 넣어볼 만한 10W60 합성유 제품은 종류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대략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10W60 오일들은 아래와 같은데요..

(이미지 모아서 편집하느라 빡셌습니다 ㅋ)

Agip Racing 1W60

Motul 300V 10W60

Liquid Moly Race Tech 10W60

Petronas Racer 10W60

GReady GR-1 10W60

Selenia Sport 10W60

Power Cluster Racing 10W60

Longlife High Performance Motor 10W60

Motorex Race 10W60

Unil Opal Competition 10W60

Shell Ultra Felix 10W60

얼레, 종류가 적다고 했는데 막상 정리해서 써놓고 보니 많네요 -_-;

각자 특성이 다양하긴 한데.. 가혹 주행이 아니면 사실 확연하게 티나지도 않는 거 같습니다 (경험상)

그런데 참고로, 현재 저는 e92 M3를 타면서 계속 순정 Castrol을 넣어왔습니다. 공짜쿠폰도 다 썼는데 말이죠.

이유는.. 이번 e92 M3만큼은 순정으로 타보자! 라는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사실,, 첫 직장에서 빠득빠득 월급모아 감격어린 첫 차를 산 이래.. 현재까지 15년간 많은 차를 타면서

단 한번도 있는 순정 그대로 타본적이 없거등요 ㅡ,.ㅡ

어떤차는 튜닝의 끝까지 몇바퀴 돌아보고 (무슨 의미인지 아실분은 아실 듯)

보통 하체튜닝은 기본에, 아무리 못해도 휠/타이어라도 이것저것 바꿔가며 탔습니다.

설명하자면 히스토리가 나름 긴데, 함튼 튜닝의 끝은 순정! 주의라서가 아니구요.

많은 튜닝을 하다보니 튜닝 후의 각 성능 밸런스를 조절하는데 애로사항을 느꼈었고,

기본 밸런스가 워낙 출중한 B당으로 오면서 튜닝을 줄였지만..

M3로 오니까 그 환상의 고성능 조합 - 극강의 순정 밸런스가 몸으로 절절히 느껴져서 그걸 일단 깨기가 싫어서 그랬습니다.

물론 지금까지는 그랬다는거고, 언제 갑자기 튜닝할지 모릅니다 (튜닝도 중독입니다 -.- 남들과 같은 차는 용서못..)

사실 요즘도 M3 순정 퍼포먼스배기.. 휠.. 흡기..직관..ECU 등등 이런거 맨날 들여다봅니다 ㅋㅋ

함튼 튜닝 얘기는 할 말이 많아서.. 별도로 "튜닝의 득과 실"이라는 제목으로 다룰 생각입니다.

얼결에 말이 길어졌는데,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아직 M3에서의 사제 오일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겪진 못했다는 겁니다.

대신에 주변에서.. 그리고 동호회에서 많은 얘길 들어왔는데,

사실 오일 관련해서는 퍼포먼스보다 어느 오일이 덜 먹네 더 먹네 얘기가 더 많습니다. ^^;

어쨌든 사제오일 튜닝하신 분들 말씀중 공통적으로 지적되었던 내용만 정보삼아 대략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순정 Castrol TWS가 모든 오일중에서도 가장 잘 먹혀서(?) 자주 보충해야한다.

- Agip Racing 10W60 의 경우 순정대비 확실히 오일을 덜 먹는다 (여러 사람이 공통적으로 검증)

- 그외 무얼 써도 순정 Castrol 보다 반 이하로 덜 먹는다 (이런 된장 순정..)

- 모토렉스의 경우, 오토바이 오일의 명가답게 고회전 성능도 끝내주고 오일도 거의 안먹지만 가격이 거의 두배 ㅎㄷㄷ

그 외에도 수많은 얘기들을 보고 들었으나, 경험자 두사람 이상 동의하지 않은 내용은 인정 안합니다 (ㅋㅋ)

어쨌든 M3에서 써본 경험은 없지만,

과거 AGIP 오일을 매우 선호해서 AGIP HTS, AGIP Tecsint 등 여러종 써봤지만, 만족도가 괜찮았습니다.

가격도 괜찮고, 회전 부드럽고, 소음도 무난하고, 뭐 그냥 큰 불만이 없는 정도였달까요.

보통 밖에서 교환해도 순정 Castrol TWS가 가장 싼거 같고, 그 다음이 AGIP 정도? 가성비 좋은 듯-

사비로 순정엔진오일교환시, 에어필터 제외하고 보통 공임까지 20만원 초반대 나오는 거 같으니 참고하시구요.

센터에서는 Castrol TWS 10W60 1리터에 대략 18000원 전후했던거 같습니다.

에어필터는 보통 엔진오일 두번갈때 한번 가는데.. 몇만원 더해지게 될거니까 참고하시구요.

어쨌든 아무리 M3라 해도 트랙에서 하이엔드로 달릴거 아니면 오일 차이는 크지 않을거라 봅니다. 사람차도 심하구요...

아, 고속도로에서 30분이상 초고RPM을 쓰시는 분이라면..
좀 비싸도 특히 오토바이계에서 인정받는 Motorex같은게 괜찮을 듯 하긴하네요.

돈값은 한다는 극찬하는 분들이 여럿 있는 걸 보면..

함튼 사제오일 부분은 M3에서 순정만 써온 주제에 너무 언급하면 안될거 같아서, 그냥 참고가 되실 정도로만 정리하겠습니다. ^^

▶ 엔진오일 교환주기

실질적으로 교환주기 부분이 가장 관심사인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크게 언급할게 없습니다..

고지식한 BMW의 아이드라이브는 25000km (차종에 따라 23000km)마다 엔진오일을 교환하라고 권고하는데,

이건 사계절이 뚜렷하고 시내 주행조건이 타이트한 한국 실정에서는 좀 너무 과한 주기입니다.

아마도 현행 BSI 시스템에서 오일교환을 덜해주려고 안줄이고 있는게 아닌지.. ㅡ_ㅡ+

BSI 서비스라면 오일교환 경고등이 뜨기 전에는 무상교환 서비스를 안해주니까요 (췟)

어쨌든 M이외의 노멀 비머라해도, 25000km 마다 교환하는건 비추입니다.

그런식으로 오일 한 세번째 갈때쯤 되면 엔진에 슬러지 장난 아닙니다 ㅠ_ㅜ

엔진오일 자주 안갈다보니 뭔가 이상해서.. 엔진 까고 오버홀 해보신 분은 아실거에요.

아무리 살살 운전해도.. 적어도 1년에 한번, 10000~12000km마다 한번은 교체를 해주어야

연비도 잘 유지되고 엔진상태도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선 여러가지 논란이 있지만, 어쨌든 갈아줘서 나쁠건 없습니다 ^^; (돈이.. 흠)

M3의 경우는 당연히 아이드라이브가 주장하는 25000km 주기는 정말 넌센스고 (ㅡ_ㅡ)

맨 위에 써놓은 것처럼, 10W60 이라는 특이한 점도라는 점과 고회전 엔진 특성을 고려해서..

적당히 가끔 쏘면서 살살 운전하더라도 7000km정도 이내에,

고RPM 자주 쓰면 5000km 주기 정도에서,

트랙 빡시게 도는 분들은 3000km 주기 정도에 가는게 좋은 듯 합니다.

이건 그냥 제 얘기만이 아니고, M을 좀 아시는 분들은 저렇게 권합니다.

고회전 엔진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오일을 먹거나 열화가 빠를 가능성이 많으니까요..

특히 겨울 운행이 많았다면, 주기를 좀더 짧게 잡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종일관 관광모드로 M3를 운행한다면.. 10000km에 교환해도 별 문제는 없을지 모르지만,

그러면 그게 M3가 아니좌나요 ㅜ_ㅜ

어쨌든, 오일회사의 상술이네 뭐네 할수도 있겠으나..

제 경우 오일 교환하고 난 직후에 고회전빨이 좀더 부드러워지는걸 느낀 적이 많아서..

사정이 허락한다면 권장 주기로 꼬박꼬박 교환하는게 좋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e92 M3 초기 런칭시 무교환 엔진오일 이라고 잘못 소문이 난 황당한 일이 있었다죠.

기억하시는 분도 계실듯 한데, 모 잡지사에서 "무교환 미션오일"을 잘못 쓰는 바람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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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열나게 타이핑하다보니 엔진오일 하나만 설명하는데도 말이 엄청 길어지네요 ㅡ,.ㅡ

너무 길면 스크롤 하기도 귀찮으니까, 1부는 엔진오일까지만 하고..

2부에서 나머지 각종 요소들 데후오일, 미션오일, 브레이크, 타이어 등등을 다루어보겠습니다. ^^

(사실 쓰다보니 몇부에 끝날지 잘 모르겠다능..;)

제 글은 어디까지나 한명의 M3 오너 경험담 + 이것저것 그동안의 정보 정리 정도일 뿐이라,

혹시 잘못된 표현이나 고쳐야할 부분 있으면 언제라도 지적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