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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이야기

첫 캠핑 : 나주 승촌보 오토 캠핑장

사진 어플 문제로 사진은 다 날려버렸지만,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

 

2012년 11월 3~4일.

 

내장산을 원했으나 내장산이 우리를 원치 않아, 인근을 급수소문해보니 나주에 4대강 홍보용(?) 승촌보 오토 캠핑장이 있었다.

명바기 꼴보기 싫지만, 내 세금으로 만든 곳이니 활용하자는 얄팍한 마음으로 친구녀석을 우선 가보자는 식으로 꼬드겼다.

 

(주말 예약은 한달치 가량 봐봤는데, 전부 가득;;

아직은 무료라서 사람들이 예약했다가 안오는 경우가 많고, 오후 6시 이후로 자리가 남으면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함. )

 

2시 30분에 나와서 차에서 친구녀석 1시간을 기다렸다. (나쁜늠 ㅠㅡ)

암튼 녀석을 만나 친구차로 짐을 옮기고(내차는 좁아서 먹을거 사면은 가득 차버림) 출~발~

 

승촌보에 도착하니, 자리가 8자리 정도 남아있다. 불안하게 띄엄띄엄 예약자들이 들어온다. 괜히 빨리 왔다는 생각도..

 

데크가 한 군데 비어있어서 몰래 짐을 가져다 놓을까 싶었는데, 그 위에서 예약 못한 가족의 아이가 뛰놀고 있다. ;;; 나도 성숙하지 못했고, 그 사람 가족들도 성숙하지 못했다. 반성한다.

 

친구의 칭얼거림을 받아주며, 어찌저찌 6시까지 버티면서 먼저 와 기다리시는 분과도 조인하고, 알파인 텐트 2동치고 고기도 정말 맛났고, 술도 적당했고, 즐거운 하루였다.

 

새벽에 바람이 많이 불어 타프가 펄럭이는 소리와 사람들이 팩 박는 소리에 새벽 3~4시 쯤 깨버렸다. 다음 캠핑에는 귀마개를 준비해야겠구나 싶다.

 

타프 팩 더 박아주고, 그러고도 잠이 안와 그냥 널부러놓은 불판이랑 화롯대 설것이를 하고 미적미적 새벽 6시 넘어서야 다시 쪽잠을 잔 것 같다.

 

아침에 친구가 해준 퍼진 라면을 먹고 만족해하며 다시 광주로 돌아온다.

(속 푸는데 퍼진 라면이 부담 안되고 좋음 : 개인차 클 수 있음;;)

 

 

※ 승촌보 오토 캠핑장은 바로 뒤에 운동장도 있고, 시설도 깔끔하고 샤워실 1, 화장실 2군데, 계수대 1곳으로 되어 있다. 샤워실에는 겨울에는 따뜻한 물이 나온다고 한다. 개수대 물도 찰 법했는데, 차지 않고 미지근 한게.. 적당히 온도를 유지 시키는 듯 싶었다.